온라인으로 소비를 결정하고 지출하는 쇼핑 트랜드가 하나의 생활문화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험이 희소성의 아이템이 된 세대에게 불편을 재미로 느끼는 마케팅 전략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례로 수만 가지의 상품이 뒤죽박죽 진열돼 상품 찾기에 어려운 '삐에로 쑈핑'이 젊은 층의 호기심을 끌었다.
삐에로쑈핑은 '인싸들의 놀이터'로 불리며 관광명소가 됐다. 만물상을 콘셉트로 수만 개의 상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원하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직원들도 상품이 어디있는지 알지 못한다. 삐에로쑈핑은 질서가 없는 매장 안을 돌며 보물을 찾는 수고롭지만 재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291포토그랩스'에서는 만원 짜리 제품부터 초고가의 유명 작품까지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사진의 서랍을 열어 설명을 확인하는 다소 불편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A4 크기 사이즈의 가지각색의 사진이 전시됐지만 사진에 대한 설명이나 사진작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유명 작가 작을 알 수 없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사진 아래의 서랍을 열면 비로소 사진작가, 사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갤러리인 듯 서점인 듯한 흰색 일색 매장 선반에는 1번부터 500번까지 번호를 매긴 A4 크기 사진들이 전시됐다. 꽃과 풍경, 인물, 일상이 종이에 담겼다. 롯데는 백화점이 친숙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주지 못하는 체험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일부러 '불편함'이라는 요소를 재미로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일일이 직접 서랍을 열어 꺼내봐야 하고, A2 사이즈의 사진은 나무 거치대에서 직접 들어 꺼내보지 않으면 어떤 사진인 지 알 수 조차없다. 사진도 고르면 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인화해줘 그 시간만큼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기꺼이 기다린다.
이는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가 오히려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을 새로운 경험이고 재미로 느낀다는 점이다. 일례로 최근 '나혼자 산다' 방송에서 헨리는 박나래의 냉장고 청소를 보며 "재밌겠다. 해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단편적인 예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은 색다른 경험에 즐거움을 느끼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것을 감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성비 높은 쇼핑으로 인기 있는 '다이소' 또한 1인가구나 다양한 연령층을 끄는 오프라인 쇼핑의 놀이터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에 2조원까지 급성장했다. 온라인에서 쇼핑을 해도 되지만 다이소를 일부러 찾는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다.
이는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품목수가 3만2000여개. 문구·완구, 주방용품, 세탁용품, 미용·화장, 인테리어 소품, 공구·레저용품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꼭 필요한 게 없어도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와 새로운 제품을 체험하는 재미가 커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다.
출처_데일리팝
*온라인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는 데일리팝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전문 보기: (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38793)
길 건너 보이는 카페와 연이어 줄지은 프랜차이즈 카페들, 조용한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동네의 작은 카페들까지 국내에는 이미 너무 많은 카페가 있다. 가장 큰 프랜차이즈 카페인 스타벅스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디야 커피는 2019년 3000호점 오픈을 코앞에 두고 있다.
빨리 질리고, 또 빠르게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여간 지루한 일이 아니다.
다 똑같은 카페들이 지겨웠던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카페를 소개한다.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잠깐의 여유를,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며 아쉬움을 남겼던 학생들에게는 꽃놀이라는 작은 일탈을 선물해 줄 서울의 '플라워 카페' 3곳을 함께 알아보자.
바쁜 일상 속에서 봄을 좇는 이들과 '인생샷'을 남길 만한 포토 스팟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리아떼 공식 인스타그램
아리아떼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520 운영 시간: 매일 09:00~22:00 (단, 명절 당일에는 휴무)
들어가기 전부터 작은 화단으로 꾸며진 이 곳의 문을 열게 되면 그야말로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천장부터 벽까지 온통 꽃으로 도배된 이 카페는 꽃만으로도 화려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카페는 음료를 파는 카페라기보다는 잘 꾸려진 화단을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꽃과 음료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세트메뉴부터 감각 있게 포장된 다양한 꽃다발을 구매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도 꽃향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건물들로 즐비한 도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밀의 화원을 꿈꾼다면 역삼역에서 이 카페를 찾아보자.
사진=마당 플라워카페 공식 인스타그램
마당플라워카페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12 운영 시간: 매일 07:30~23:00
익선동의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잔잔한 가게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화려한 꽃들이 줄을 서고 있는 카페가 있다.
한옥과 꽃이라는, 약간은 낯선 카페로 들어가면 상상할 수 없던 커피향이 코 끝을 스칠 것이다. 계절별로 잘 어울리는 꽃과 화분으로 꾸며지는 이 카페는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기 때문에 이색적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화원 같은 느낌보다는 자연 속에서 어우러진 느낌을 찾는 이들에게는 마당 카페를 추천한다.
사진=마당 플라워카페 공식 인스타그램
꾸까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1 2층 운영 시간: 매일 10:00~21:30
새로운 것과 예쁜 포토존을 찾는 이들로 인해 늘어나는 플라워 카페, 그래서인지 플라워 카페 안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곤 한다.
넘쳐나는 사람들에 치여 인생샷을 건지지 못했거나, 여유조차 느끼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광화문 도로 위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이 카페를 추천한다.
꾸까는 국내에서 최초로 꼭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 스타트업 '꾸까'가 광화문에 자리 잡은 오프라인 샵이다. 경복궁의 '동십자각'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 카페는 여유로움과 꽃의 싱그러움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과 자연광을 조명 삼아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든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음료 주문 시 작은 꽃다발이 함께 제공되곤 한다. 작은 꽃 한 송이라도 지친 일상 속 힐링을 줄 수 있어, 여유와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